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을 재수사하는 검찰 수사단이 지난 2013년 '별장 동영상'에 관한 첩보를 처음 수집했던 현직 경찰을 조사했습니다.
김 전 차관 임명 전후의 경찰 내사 단계부터 원점부터 확인하면서 당시 청와대 외압 의혹에 대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 수사단이 지난 2013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범죄' 의혹을 수사했던 현직 경찰 간부들을 조사했습니다.
성관계 동영상에 관한 첩보를 처음 입수했던 강일구 당시 경찰청 범죄정보과 계장과 직속상관이던 반기수 당시 과장을 참고인으로 부른 겁니다.
특히 강일구 총경은 '별장 동영상' 의혹에 대해 내사를 벌이다가 김 전 차관 임명 이후 정치권 논란 속에 수사까지 직접 맡았던 실무 책임자입니다.
경찰 수사 당시 검찰이 김 전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 요청을 두 차례 기각하는 등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검찰 수사단은 두 사람을 상대로 김 전 차관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경위와 보고 절차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첩보 수집을 주로 하는 범죄정보과 경찰이 이례적으로 직접 수사까지 맡았던 배경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수사단은 당시 첩보 수집과 특수수사를 총괄했던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을 조사하고 관련 업무일지를 제출받았습니다.
지난 2013년 1월부터 4월까지 누구에게 어떤 보고를 했는지에 대한 날짜별 기록입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에 있으면서 경찰 수사에 외압을 준 의혹을 받고 있는 곽상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습니다.
경찰과 청와대 사이 창구 기능을 했던 김학배 전 경찰청 수사국장 등도 조만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압 의혹에 대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검찰은 경찰 지휘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곽 의원 등 당시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소환 준비에 나설 방침입니다.
YTN 신지원[jiwon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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